쓰레기 재활용은 업자들을 위해 소비자가 노동해 주는 작업입니다. 돈이 되지 않는 소재들은 재활용 불가 품목이 되고, 일반쓰레기가 됩니다.
일반쓰레기가 뭐겠어요? 처리비용으로 비닐봉투를 사서 보내면 땅에 매립하는 쓰레기예요. 지구가 그 돈을 받나요? 지구가 살아나나요? 아니에요. 아무도 원치 않으면 땅에 파묻는다는 것 뿐이에요.
왜 수거업체들이 재활용 가능 쓰레기들을 돈 주고 가져가겠어요. 왜 정부가 보조금을 주겠어요. 이익의 사업입니다. 소비자들은 그 노동으로 자연에 기여한다는 심리적 면죄부를 받아요. 과잉소비를 해도 분리수거를 하니까 죄책감이 줄어들어요.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노인들도 구제 못하는 나라에서 팔자 좋은 애완동물 돌보는 데 돈과 에너지를 쓰다 못해 기부까지 받고 있어요. 개들이 쓰던 담요 처리 비용도 봉투에 넣어보내는 센스를 요구해요. 개만도 못한 삶이 남아있는 한, 이 나라의 국민들은 강아지와 고양이 복지를 운운하고 선진시민의 가식을 떨겠죠. 뭐가 제대로 된 세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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