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todayauto.com/mobility/article/52993/
예상 시나리오
2025년까지 2년간 (사실 이미 준비 시작했을 것이지만) 내재화 개발 시도.
하지만 LG엔솔 배터리 라인업을 완전히 제거하진 않고 줄여갈 계획 (그간 판매를 안 할 순 없으니)
위기 1. 내재화 하지만 기존 업스트림 공급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협상력에서 가격과 물동 확보 어려움 발생.
소량이라도 진행하며 손익은 R&D 투자비로 때우고 인도 정부 보조금으로 프로젝트는 계속 됨.
위기2. B 샘플 정도에 출력 사양이 따라주지 않음. 인도 내수 중심의 저가 라인업의 상황과 다른 재규어 하이엔드 사양에 한참 모자람. 에너지 밀도 향상도 목표에 못 미쳐 항속거리 약속을 지키려면 중량이 증가하고 플래폼을 뜯어고쳐야 하는 교착에 빠짐.
무상 교체 워런티로 보증수명을 무마하며 일단 개발 지속함.
위기3. LFP는 안전한 줄 알았는데 고속충전 사이클이 늘어나자 화재발생함. D 샘플이라 돌아가긴 늦었음. 내수시장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제한된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달리, 재규어 고객은 아이슬란드부터 두바이까지 전 세계의 다른 기후조건에서 사용함. 출시 일정 연기 이야기가 나옴. 중국 출신 엔지니어들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어려운 상황인데다, 인증시험 실패 소식이 새어나가 언론에서 이미 눈치를 채기 시작. 모터쇼와 CES, 시험주행 광고도 내보내고 인도 과학기술부처 존망까지 달려있어 위기감이 극대화 됨.
머리 있는 엔지니어들은 슬슬 짐싸서 다른 외국 기업으로 달아남.
출시 일정 2027년으로 연기 공식 발표.
왜 중국이 국가적으로 전폭적 지원을 해왔음에도 한국 배터리 기업을 못 꺾었는지, 중국 기업들도 그토록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빼돌리고 했는데 어려움을 겪는지 이제서야 깨달음.
단단한 각오로 다시 시작.
위기4. 성능과 수명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양산화의 딜레마에 빠진다. 악마의 접점, 생산량과 수율의 반비례를 놓고 전지사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님을 절감한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수십GWh 공장을 지으며 겨우 2천여명 고용창출이 되는지 생각하지 못했음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생산공정이 자동화 되어 있는 산업에선 설비기술과 제어 경험이 모든 걸 결정함을 알게 된다. 인도 생산이 주는 이점은 원료생산지가 가깝다는 정도였고, 원재료 가공품질도 함께 성장해야 하나 수요 인프라가 타타 중심이라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함을 깨닫는다. 정부 지원을 요청하지만 정부는 돈 쓸 곳이 많고 곳간을 미리 채워둔 것도 아니다. 중국과 달리 일당독재로 모든 걸 관영화할 수도 없음.
타타는 재규어 배터리 내재화 포기를 선언한다. LG엔솔에선 이미 다른 수주물량으로 라인 배정이 어렵다며 후순위로 계약한다. 재규어는 내연기관 중심으로 비싼 환경부담금을 감수하면서 타는 소수의 장난감 브랜드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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