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뻘개지고 숨이 가빠오고 온몸의 근육을 쥐어짜며 저 사과를 손으로 쪼개던 오분여의 시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난 뭘 하고 있나
이거 하나도 못 할까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혼자 유치한 목표를 가지고 기를 쓰는 건 오롯이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보람이 있는 일도, 뿌듯함이 남는 일도 아니었다.
그럴 줄 알면서도 가끔 오기로 살아가는 순간이 있다.
내 안에 오기가 남아있음을 잠깐 확인하는 것,
그런 것도 기를 써야 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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