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런 질의응답식 비밀번호확인용 장치를 거의 쓰지 않는 것 같지만,
가끔 만나면 딱히 고를 것이 생각나지 않으면서도 질문들을 한참 바라보게 된다.
SSH 접속, AES-128 암호키, 공동인증서, 생체인식 등등 온갖 디지털 보안 강화 장치가 개인을 보호해 준다고 시끄럽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속이고 속는 일이 끊임 없는 세상이다.
가끔, 저런 질문을 통해 정말 내가 나인지, 니가 너인지 확인하는 것이 정석 아닐까 생각도 든다.
나는, 나에 대한 신호 기록이 아니라 내 정신을 구성하는 것들로 내가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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