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진시황제와 다른 관점으로 극복하려 했다.
후대의 해석에 따르면, 그는 명상록을 통해 인생무상을 깨우치려 했다고 한다. 그건 어쩌면 영생을 꿈꾸는 기독교나 불멸의 윤회를 탐구하는 불교의 그것과도 닿아있다.
숙명처럼 흘러가는 삶의 궤적이 두렵고 불안할 때, 이를 자연스러운 세상만사 이치로서 받아들이려던 로마 황제의 노력은 얼핏 가련하고 무력해 보인다.
그러나 난 이제 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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