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다짐은
내년엔 올해같지 않으리라
새 해를 맞이하는 첫 다짐은
올해는 작년같지 않으리라
미욱했던 과거를 보듬고 끌어안아
조금 더 큰 내가 조금 더 어렸던 날
다정히 따스히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그러한 세밑의 시간은 느리지만
고용히 내리는 한 밤 눈송이처럼
소복소복 덮여간다
오늘 밤 나는 꿈 속에서
작은 허물 한 장을 벗어놓고 와야지
안녕, 일년의 흔적이여
고마웠어, 나의 모습
'어쩌다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화두는 존재에 관한 것 (0) | 2023.01.02 |
---|---|
삼성암 일상기도 - 2023년 1월 1일 (0) | 2023.01.01 |
로마 황제를 이해하다 (0) | 2022.12.22 |
역사를 맞이하는 자세 (0) | 2022.12.22 |
하루쯤, 한달쯤, 일년쯤, 그리고 인생 (0) | 202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