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여행으로 갈 때 즐거운 겁니다.
살러 가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그 어떤 낭만적인 장소라도, 그곳이 매일의 삶의 터전이 된다면 더이상 예전의 감상으로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익숙한 삶의 터전 속 포화같던 매캐한 내음도 그 곳에 머무르는 시한부의 날을 받아든다면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사피엔스는 정착을 선택했지만, 그건 정착 그 자체를 원해서가 아니라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노마드는 사피엔스의 유전자 안에 이미 존재하던 자아다.
어쩌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