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ETN 등의 이름도 생소한데, 이런 곳에 투자 안 하면 위험회피(hedge)를 안 하는 후진 시민이라도 되는 기분이다. 마치 2007년 즈음 펀드 광풍 때의 느낌과 흡사하달까.
뭐가 됐듯 어느 정도 알고 나면 소액이라도 투자가 가능하긴 할 텐데, 증권상품의 분류만큼이나 그 이름도 생소하다. 아니, 단어 뜻은 알겠는데 금융상품 이름으로 대체 뭘 가리키는지 명확하지가 않더라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 상품마다 포함하는 내용과 범위는 다르다. 당연히 분산투자 비중도 제각각이다. 다만 기본 규칙을 미리 정하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처럼 운용된다는 점은 동일해 보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운용사의 전략과 경험이 기여를 하고, 순간순간의 매매 활동이나 동향 분석은 기계적인 거래가 된다. 6개월이나 1년 주기로 포트폴리오 재구성 시점까진)
나를 여전히 거북하게 만드는 ETF의 이름은 이런 것들이다.
농산물 ETF: 밀, 옥수수, 대두, 설탕 등의 선물 가격을 추종
원자재 ETF: 원유, 농산물, 콩, 금속, 팔라듐 등의 선물 가격을 추종
Commodity ETF: 원유, 난방유, 가솔린, 천연가스, 구리, 금, 은, 아연, 알루미늄, 옥수수, 콩, 설탕, 밀 등의 선물 가격을 추종
딱 봐도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 그나마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주요 영역이 두드러지는데, 원자재와 Commodity는 대체 무슨 차이지?
Commodity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더 확실해지는데,
Commodity: 상품, 산물(미가공 농산물, 금속 재료, 차, 커피 등); 판매품; (종종 -ties) 일용품, 필수품(necessaries)
- commodity price: 물가
- commodity market: 상품시장
결국, 애당초 같은 말을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한 걸로 봐도 무방하다. (좁아터진 나라에서 업계 용어 정도는 통일해 줄 것이지, 갑남을녀에게 판촉하는 마당에 듣는 이 고려는 참 안 해준다...)
저 투자대상 항목들 역시 현 시점의 상품별 사례이고,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것들이 나오겠지. 다만, 속성이 달라지면 신규 ETF를 만들어 내어 기존의 것과 (마케팅) 차별화를 할 것이니 "기존에 내가 투자한 ETF가 엉뚱한 걸 사고 있네?"의 상황은 예외적일 것이다. 또한 적어도 NFT나 가상화폐 같은 신종 자산을 다루지 않는 한 어느 정도는 상품명이 담고 있는 함의는 카테고리로서 직관성을 유지할 거라고 봐도 되겠다.
참고1) https://www.tigeretf.com/ko/product/search/detail/index.do?ksdFund=KR7137610002
참고2) https://yaksukim.co.kr/entry/%EB%8C%80%ED%91%9C-%EB%AF%B8%EA%B5%AD-%EC%9B%90%EC%9E%90%EC%9E%AC-ETF-DBC-ETF-%EC%A3%BC%EA%B0%80-%EC%A0%84%EB%A7%9D-%EC%A2%85%EB%AA%A9%EA%B5%AC%EC%84%B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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