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은 가야 한다는 압박.
남들만큼은 살고 싶다는 소망.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한국인의 역사는 민족적 특성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극도로 취약한 심리구조를 갖게 되었다.
특정 바이러스에 유난히 낮은 면역력을 갖는 유전형질처럼.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물건
그게 뭔지도 모르지만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문구만으로 클릭과 시간을 소비하게 끌어당길 수 있다는 건 유혹하려는 자들에겐 천금같은 기질이다.
단순한 인간심리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대중매체와 심리학적 유혹의 마케팅 기술이 발달해서만 그럴까. 자신의 취약성을 깨닫지 못하고 휘둘려 결국 유무형의 자산을 갈취당하는 이들을 시쳇말로 '호구'라 부른다.
우린 예민하고 감수성 높으며 정이 깊고 정서적 유대감이 큰 민족으로 작은 영토에서 알차게 살아온 민족으로서, 현대 매체에 극도로 취약한 호구 민족으로 등극했다.
안팎의 그들은 이 사실을 결코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먹잇감이 자신의 처지와 불리한 게임의 규칙을 자각하게 되면 아쉬운 건 포식자들이니까.
인생을 잃고 싶지 않다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기억하자.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면 불필요한 호기심에 나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신의 호기심은 자신과 공동체와 인류에 이바지할 좋은 재목이지만, 심심하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관심을 호기심으로 오해하면 못 쓴다. 우린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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