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꽃은 찬란한 햇살 속에 피어있지만
그 햇살의 따사로움 덕에 피어난 것이 아니다.
꽃은 기어이 이겨낸 지난 겨울 속에 웅크렸고
웅크린 덕에 꿈을 품었고
그 꿈 덕에 피어난 것이다.
꽃이 피어난 것은 화려한 여름 덕이 아니다.
꽃이 감사할 것은 매섭던 겨울날이다.
한여름 피어난 꽃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엔 지난 겨울이 담겨 있다.
그 시간이 바로 꽃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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