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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것들

X cap, Y cap 이게 다 뭐야?

구글 검색을 해보면 전자회로 '공학'적 자료가 쏟아져서, 간단한 개념을 알고 싶던 나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학교 다닐 때 배웠나? 전자회로 이런 수업에서도 어쩌면... 하지만 왠지 기술대학에서 가르치는 내용임직도 하다.
 
배터리 시스템에서 저 두 용어가 수시로 나오는데, 전 직장에선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들어봤다면 물어봤을 테고 지금 이미 알고 있었겠지)
현재 직장에서 저 말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배터리 회사가 아니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내가 멍청이 될 각오하고 물어봤는데, 똑바로 쉽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근데 찾아보니 아주 단순한 것이었음.
X cap: 축전지(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capacitance(Pole to Pole). 저장용량인 셈.
Y cap: 축전지(배터리) 양극과 접지, 또는 음극과 접지 사이의 capacitance(Pole to Ground). 흔히 절연성능에 대한 것.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x cap, y cap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참 웃긴다. 이미 Isolation resistance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쓰이는데 y cap이란 표현은 뭐하러 또 쓰는 걸까? 오래된 전기쟁이들의 텃세일지도.
 
그나마 보기 좋게 도시한 그림: https://openmicrolab.com/safety-capacitor-xy-capacitor/

Safety Capacitor - X,Y Capacitor - OpenMicro Labs

Safety Capacitor, 보통 X,Y Capacitor로 부르며, 안전을 위해 AC 전원 라인에 사용되고, X, Y 2가지 타입이 있다. 일반적으로  X2, Y2를 많이 사용한다. When a Class-X capacitor, also referred to as an “across the line cap

openmicrolab.com

여기서 hazard를 간략히 묘사한 것이 마음에 든다. X cap의 단락은 화재, Y cap의 단락은 전류 누설에 따른 감전 사고를 초래한다.

다른 표현으로 X cap은 internal isolation(insulation), Y cap은 external isolation(insulation)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또 Y cap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서 기생(parasitic) 커패시턴스라고도 부른다. 다만 배터리 시스템 전체의 극점만을 대상으로 하는지, 유닛 셀들의 각각 양음극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 (물어보고 싶은데, 왠지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참고로, 기생 캡은 절연성능이랑 반대의 효과를 가져서 외부 노이즈가 시스템을 교란하게 만든다. X cap도 그렇고 Y cap도 그렇고 절연성능이랑은 다른 관점. 단락이 없어 cap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만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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