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미안하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그간 너흴 잘못 키운 내 잘못이지만,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해. 더 늦으면 더 힘들어지니까."
꺾을 듯 휘며 한 줄기 한 줄기 테 안으로 밀어넣는 내내 혼잣말인 듯 건네는 말인 듯 중얼거렸다.
해충 방제든, 분갈이든, 식집사를 하면서 느끼는 건 언제나 하나다.
인간이나 식물이나 그 삶은 비슷하더라는 것.
화분을, 베란다를 벗어났다면 더 큰 나무로 자라났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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