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삶을 살아내고 쌓아왔지만 그 상세는 가물가물해지고 몇 안 되는 잔상만이 과거의, 그것도 제법 먼 과거의 영광을 박물관 전시물처럼 어둑한 조명 아래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신록의 계절은 아무개의 예언대로 찾아오고야 말았다. 반가운 계절은 문을 두드리며 묻곤 한다.
"나 왔어. 잘 지냈어?"
잘 지냈다고 답을 해야 할까.
잘 지냈다고 답 해도 될까.
너 없는 사이 또 덧없는 세월이 흐르기만 했다고 이실직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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