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는 중에 뱀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백이면 백,
반사적으로 깜짝 놀라 도망을 치거나
뱀을 때려 눕히려고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논리적이거나 체계적인 판단에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행동 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Danial Kahneman)'은
'시스템 1사고(직관 체계)'라고 불렀습니다.
이 시스템 1사고 체계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
위기 상황 속에서 능력을 향상시키고
강력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게 한다
[단점]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할 경우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 일장일단을 예를 들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에서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그 책임자를 선발한다고 합시다.
여러 지원자 중에서 성과도 출중하고
대인관계도 유연한 한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상황.
마침, 그 지원자도 해외 파견에 긍정적인가 봅니다.
그런데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듭니다.
딱 꼬집어서 단점을 지적하기는 힘든데,
느낌 상 적합하지 않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 많은 담당자들이 느낌에 의존해
해당 지원자를 선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이 '느낌'의 출처를 알고 계신가요?
사실, 이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께름칙한 느낌은
전혀 연관성 없는 별개의 부정적 사건이나 감정이
사건에 개입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원자에게 느낌 부정적인 감정이
신괴할 수 있는 감각적 발견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 께름칙한 느낌의 출처는
'해외 사무소 책임자 선발'이라는 상황과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이슈에서 부정적 감정이 촉발된 것이며,
이 감정이 선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HBR(Harvard Business Review)
2015년 5월호 '스스로의 편견을 넘어서라'라는
칼럼 내용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직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직관'은 하나의 '인지 편향'을 형성하고,
이 '인지 편향'은 '합리적 결정'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적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세 가지 예측을 하라
고객이 우리의 제품을 얼마나 소비할지
예측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이 경우, 이전의 결험에서 축적된 근거 없는 '감'이
'인지 편향' 및 근거 없는 '부정적 심리'와 만나,
초기의 예상안을 그냥 확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 + 인지 편향 + 부정적 심리
그리고는 감에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를 갖다 붙이곤 합니다.
이런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주를 설정한 뒤, 그 범주 안에서
[최고 예상치 - 중간 예상치 - 최저 예상치]를 세워보는 게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목표를 하나하나씩 따로 살펴라
이번에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정 요인으로는
'이전과 다른 세대 특성 고려'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추기 위함'
이라고 가정해보도록 합시다.
이 때, 이 두 가지 결정 요인은
'목표(Goal)'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전자의 대안
1. 모바일 강좌 도입
2. 게임 요소를 더한 프로그램
후자의 대안
1. 혁신 캠프형 교육
2. 명사 초청 강연
이렇게 구체적인 방안을 설정할 수 있씁니다.
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정리해 보면,
"명사가 설명하는 혁신 과제를 내용으로
모바일 게임형 교육 프로그램"
이라는 구체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목표를 잘게 잘라 방안을 고려한다면,
막연하고 직관적인 결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선택권이 사라지는 테스트를 하라
일반적으로 인간은
한 가지의 믿을만한 선택권을 발견하면,
그것을 끝까지 관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좋은 대안, 더 나은 방향은
고려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의 선택권이
박탈됐다고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적하기 위해
특정 국가를 지정해서 투자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합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택권을 소거하는 테스트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특정 국가에 투자가 불가능해진다면?'
이러한 가정은
국내 온라인 매장 확대나 판매 채널 혁신 등,
해외투자가 아닌 다른 대안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쩌면 이런 대안이
전체 비즈니스 목표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누구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삶, 여러가지 상황,
이에 따른 별개의 감정 탓에
합리성을 획득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이야기한 세 가자 방법을 활용해,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노력을 해보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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