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인생

심리상담이란 뭐랄까

심리상담은 치질 진료와 비슷하다.
혼자 끙끙대며 민간요법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을 피하려고,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한 일.

심리상담은 내시경 진료와 비슷하다.
진료 과정은 고통스럽고 미루고 싶지만,
병이 있으면 빨리 발견해 쉬이 치유하고
병이 없으면 그렇다고 안심하기 위한 번거로움처럼.

심리상담은 결국 스스로 문진을 하다가 자신의 본질과 마주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살짝살짝 밀어주는 도움의 손길을 받기도 하지만, 온전히 내가 발견하고 내가 깨닫고 내가 완성하지 않으면 출구를 찾아낼 수 없는 마음 속 미로처럼.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