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동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음 방울 이야기 제 몸 하나만 생각하던 한 사내가 있었다. 나이가 들고 짝을 만나 아이를 낳았다. 생전 아이를 그처럼 가까이서 본 적 없던 그는 작은 생명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비록 성숙한 인격에 이르진 못했지만, 제 피를 나눠받은 아이를 보며 정성껏 양육했다. 아빠가 된다는 무게는 즐거운 책임감이었다. 아이는 올곧게 자라났다. 여느 아이들처럼 떼를 쓰기도 하고 말썽을 피우기도 했지만 아빠는 그걸 대부분 받아주며 늘 아이편에 서 주었다. 집안의 어른들은 자라나는 아이를 빛나는 보석같이 귀히 대하며 됨됨이를 가르쳤다. 아이는 머지 않아 동생을 갖게 되었고, 큰 샘을 내지도 않으며 어른스럽게 보살피기도 하는 그릇을 지녔다. 아빠는 나이가 들어갔다. 보통의 배경과 보통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그에게 늘 호락호락하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