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이 영생을 꿈꾸는 건 탐욕스러워서가 아니다 "무엇이 필요하느냐?" 모든 설계의 창조자, 타이렐을 찾아 간 로이는 비장한 목소리로 청한다. "더 오래 살고 싶어요, 아버지." "그건 설계 할 때부터 정해진 거란다. 노화를 늦출 수는 있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어." "전 나쁜 짓을 많이 했어요." "놀라운 일도 많이 해냈단다." 아들의 어깨를 감싸안아주며, 창조자는 따스하게 일러주었다.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거라." 그러나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아들은 분노에 휩싸였고, 그저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하는 나쁜 짓을, 무의미하게 저지르고 만다. - 블레이드 러너, 1982 - 그러나 그 분노는 더 오래 살 수 없다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육신의 필멸성 자체가 아니라 삶이 선사한 놀라운 기억을 모두 지우고 떠나야 한다는 숙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