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울어진 운동장 누군가는 앳된 손에 화약과 피냄새를 묻히며 학도병으로 끌려가 끝내 엄마 품에 돌아오지 못했고, 누군가는 전쟁의 화마를 피해 일본, 독일, 미국을 넘나들며 화려한 삶을 살았구나. 능력의 차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는 기회의 차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시대가 흐르면 그 칭송일변다의 위인전 같은 영움담들이 좀 사그라지나 했건만,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기를 쓰고 올라간 사다리를 모두가 경외케 하려 함인지 그 신파의 곡조를 끝없이 이어나간다. 헌신만이 동경하고 감사할 인격인 바, 그러한 면모를 보지 못해 유감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