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호구의 민족

아로미랑 2025. 2. 16. 17:13

중간은 가야 한다는 압박.
남들만큼은 살고 싶다는 소망.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한국인의 역사는 민족적 특성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극도로 취약한 심리구조를 갖게 되었다.
특정 바이러스에 유난히 낮은 면역력을 갖는 유전형질처럼.

알 게 뭔가. 제목에서 알려주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물건
그게 뭔지도 모르지만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문구만으로 클릭과 시간을 소비하게 끌어당길 수 있다는 건 유혹하려는 자들에겐 천금같은 기질이다.
단순한 인간심리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대중매체와 심리학적 유혹의 마케팅 기술이 발달해서만 그럴까. 자신의 취약성을 깨닫지 못하고 휘둘려 결국 유무형의 자산을 갈취당하는 이들을 시쳇말로 '호구'라 부른다.
우린 예민하고 감수성 높으며 정이 깊고 정서적 유대감이 큰 민족으로 작은 영토에서 알차게 살아온 민족으로서, 현대 매체에 극도로 취약한 호구 민족으로 등극했다.

안팎의 그들은 이 사실을 결코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먹잇감이 자신의 처지와 불리한 게임의 규칙을 자각하게 되면 아쉬운 건 포식자들이니까.
인생을 잃고 싶지 않다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기억하자.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면 불필요한 호기심에 나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신의 호기심은 자신과 공동체와 인류에 이바지할 좋은 재목이지만, 심심하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관심을 호기심으로 오해하면 못 쓴다. 우린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