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나보다 크다고 더 멀리 보는 건 아니다
아로미랑
2019. 4. 22. 12:58
이런저런 간식과 라면을 끓여먹었던 그늘집
주차장 늘린다고 서슴없이 그런 공간을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면, 이 곳을 구성하는 인간 집단은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회의에 들어오라는 건, 내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마음을 먹고 온 사람과는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나갈 수도 없다.
그 조직에 염증을 느껴 뛰쳐나간 사람이나, 남아서 지휘봉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어쩌면 나 자신도.
자연인이든, 법인이든,
더 크고 많은 걸 가졌다고 해서 더 멀리 넓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섬에 가서 거북이와 장수에 대해 논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