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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설풍경

아버지 없이 맞이한 첫 명절이다.
차례상 차리는 세 아낙들은 더욱 능수능란해졌는데 첫 차려를 지내는 나는 수저 놓는 것부터 버벅이고.


할아버지와 지난 가을 체육대회 때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앉아 먹었던 자리.


머잖아 사라질 1단지 상가. 내가 이십여년간 닳도록 드나들었던 그 장소도 이제 기억 속에만 남게 되겠지. 인생무상이니까.


아이들이 그토록 질주해 온 이유는 바로 풍선껌 때문. 껌은 할머니주기로 하고 스트커 껍데기만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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